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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상담 ] 안녕하세요. E대로 F찮을까요?

작성자 : 최소연 작성일 : 24-03-16

안녕하세요! 

 

저는 E의 성격을 가진 외향적인 사람인데요.

 

이상하게도 오랫동안 옆에 있는 사람이거나 지금껏 나를 일으켜주던 사람은 대체적으로 I가 많은 것 같아요.

 

I는 그걸 다참고 풀어야 할 때 풀더라고요.

(제가 생각하기에는요ㅎㅎ)

 

저는 반대로 F

감정 컨트롤이 되지 않아서 욱하고 이러면...

항상 제가 바보가 되죠.

 

모르는 거는 아닌데 생각보다 이게 3초 동안만 생각을 하고 긍정적인 회로를 돌려보려고 해도 안되네요..

 

진짜 한없이 바보 같고 어리석은 짓인 것도 잘 알고는 있어요.

 

진짜 F라서 감정적인 건지 사회생활을 못 하는 거지 말로 인해 잃는 게 더 많은 요즘ㅠ

 

자기 계발 책을 읽어도... 그때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지 생각했다가도 일이 생기면 정말 걷잡을 수 없이 화가 나도 혼자 중얼거리고 눈물이 납니다.

 

그래서 혼자 조증인가? 병원을 가봐야 되나?

삶이 원래 힘든 건가 ?

 

화가 미친 듯이 처 밀려올 때 어떻게 생각하나요.

 

머리로는 그래! 해야지 뭐 어쩌겠어. 라고 생각해 보려고 하는데 몸은 표정은 나 화남

이라고 얼굴에 드러나는 성격입니다

 

현명한 대처 그리고 낭창....

저 E대로 F찮을까요?

dgy19392024-03-20 19:07:08

안녕하세요. 대구광역시청년센터 레이입니다.

최소연님, 우선 고민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MBTI 성격유형검사는 정말 재미있죠 ㅎㅎ 유형만으로 모두 표현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내 이야기 같을 때가 많아서 자꾸만 찾아보게 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답변을 작성하는 저도 E_F_ 라 반가운 마음이 큽니다. 저희의 관심은 온통 사람에게 향해있고 또 그것이 말과 행동으로 잘 드러나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와 I는 에너지 방향의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생각 정리를 하더라도 우리 외향형은 말로 꺼내서, 즉 친구랑 대화하면서 티키타카로 정리하는 것을 더 편안해해요. 내향형은 자기 생각을 드러내는 것을 어려워하고 오히려 속으로 생각하거나 자신만 볼 수 있는 일기장에 정리해 쓰는 것을 더 편안해합니다. 뭔가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외향형은 말로 해야 하고! 내향형은 들어주는 게 편하니까, 결론적으로는 말하는 외향과 들어주는 내향의 관계성이 생기기 쉽습니다.

F와 T는 판단의 방법에 따라 감정형과 사고형으로 나뉩니다. 우리처럼 감정형이 높다면 객관적인 사실보다 개인적, 사회적 특성을 기준으로 판단할 거라는 말이지요. 예로 들면, 배고픈 아이가 샌드위치를 훔쳤을 때. ‘훔쳤다’보다는 ‘배고픈 아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감정형에 가깝습니다. 우리는 사람에 예민한 편이지요. 제 생각에는 소연님께서 감정 컨트롤이 되지 않는 때는 아마도 사람과 관련된 일이 아닐까 싶어요. 특히 누군가가 타인 또는 나를 싫어하는 것처럼 행동하거나 늘 부정적인 사람이라면 더더욱이요.

요즘 따라 감정조절이 잘 안되시는 것이라면, 최근에 누군가에게 충분히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은 적이 있는지가 궁금해요. E_F_들은 혼자보다 좋아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 기분 전환이 빨리 된다고 하는데. 저는 정말 그렇습니다. 실제로 친한 사람을 불러 같이 좋은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하다 보면 금세 가라앉는 편이에요. 그럼에도 다음번에 또 사람으로 인해 화가 울컥 올라온다면, 그때는 조금 사고형(T)스럽게 생각하곤 합니다. ‘나는 나! 너는 너!’라고요. 나중에 이야기를 나눠보면 저랑 생각이 전혀 다른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그럴 때마다 또 되새깁니다. ‘나는 나! 너는 너!’

소연님께서 생각하시는 현명한 대처는 아마도 섣부르게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고 차분히 기다렸다가 침착하게 해소하는 방법인 것 같아요. 이미 지나간 일들을 돌이키기는 어렵지만 앞으로의 일에서는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과거의 그 상황에서 내가 화가 났던 부분은 무엇인지, 왜 화가 났을지, 어떤 행동과 말을 했는지, 그것이 어떤 영향을 가져왔는지 내향형(I)처럼 일기를 써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알지만 잘 안된다!’고 하셨지만 우리가 우리를 이해하는 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어느 성격 유형이 좋은 것인지에 대해 우열을 가리긴 어렵습니다. 소연님께서 사용하신 낭창하다는 말은 경상도에서는 자칫 부정적인 표현으로도 쓰이지만 ‘성격 따위가 밝고 명랑하여 구김살이 없다.’라는 뜻이에요. 친화적이면서 관계에 에너지를 사용하는 우리에게 그야말로 딱 알맞은 표현이지요. 저는 E_F_가 아주 매력적이고 유쾌한 성격이라고 생각해요. ㅎㅎ 아마 대부분은 소연님도 이렇게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Entirely Fine! 완전히 괜찮아요!ㅎㅎ
(그럼에도 평소답지 않게 우울감이 많이 밀려오는 것 같다면, 대구청년마음건강센터 - https://www.youthdgmhc.or.kr 를 한 번 찾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제 답변이 소연님께 도움이 된다면 진심으로 기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