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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디라 시즌5책읽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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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토론,#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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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글을 익힐 때부터 동화책을 읽었다. 학교에서는 수많은 교과서를 만났다. 책과 떨어지지 않은 삶을 어렸을 때부터 경험한 것이다. 옛 조상들도 어려운 문제의 해답을 책에서 얻곤 했다. 이처럼 학교를 졸업하고서도 책은 인생의 지침서가 되어 준다. ‘책읽지오’ 또한 ‘함께’의 가치를 책을 통해 익히고 있었다.

주로 하는 활동

우리 주위의 문제에 대해 탐구하는 길, 독서와 토론

저녁을 종종 스스로 차려서 먹는다는 남자들에게 한 여성이 이런 질문을 던졌단다. 냉장고에서 꺼내 드신 반찬은 그럼 누가 만든 거죠? 보이지 않은 손이 놓친 존재,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카트리네 마르살의 『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책읽지오’의 이번 모임에서 함께 이야기할 책의 발제자 곽희원 씨는 재미있는 여담으로 그 시작을 열었다. 특히 곽희원 씨는 NGO단체 중 대구여성회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서 이번 책이 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는 소감을 전했다.

열심히 준비한 발제를 마치자, ‘책읽지오’ 모임원들은 곽희원 씨가 준비해온 질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내가 노동에 대해 적절한 임금을 받는다는 것의 의미는?’ ‘내가 꿈꾸는 워라밸이란?’ 등의 질문에 특히 청년들은 할 말이 많았다. 책을 읽는 모임이지만 그 부담은 줄이려고 하는 ‘책읽지오’. 서로 바쁜 일상을 살아가기 때문에 책 내용과 관련된 의견도 공유하지만, 보다 폭넓게 책이 던져주는 주제에서 뻗어가는 이야기를 주로 나누는 편이다.

 

공동의 관심사로 만난 청년들

‘책읽지오’는 올해 대구시민센터에서 지원한 청년NGO활동확산사업에서 만난 청년들의 소모임이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함께 읽고, 폭넓게 의견을 나눔으로써 각자가 활동하는 단체를 이해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을 얻고자 소모임을 만들었다. 그래서 모임의 이름 또한 ‘책+NGO’의 이름을 따 ‘책읽지오’로 지었다. 이 모임을 통해 사업의 특성상 각각의 단체에서 따로 활동하는 청년들이 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짐으로써 네트워킹를 강화하고 있다. ‘NGO 단체’에 대한 공통의 관심사가 있어서일까. ‘책읽지오’ 모임에 참여 중인 10명의 청년들은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만남을 가지며 역량을 다져가고 있다.

올해 4월부터 모임을 가진 ‘책읽지오’는 분야별로 책을 선정하여 함께 읽고 있다. 여성 분야에서는 『82년생 김지영(조남주)』을 함께 읽기도 했으며, 철학 분야에서는 『인간을 이해하는 아홉 가지 단어(한국철학사상연구회)』를, 사랑을 테마로는 『사랑의 기술(에리히 프롬)』, 동물 관련 서적으로는 『고기로 태어나서(한승태)』 등을 함께 읽었다. 이중 청소년 관련 NGO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석민상 씨는 『인간을 이해하는 아홉 가지 단어』를 가장 기억에 남는 책으로 꼽았다. 철학 분야에 대한 책을 함께 읽을 때 선정된 책으로 인권에 관해 의견을 나누면서 자연히 몸 담고 있는 단체와 관련된 청소년 인권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박자연 씨는 “『고기로 태어나서』가 함께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관심 있는 분야가 아니었는데도 잘 읽혔고, 그러면서도 좀 충격적이었어요. 새로운 분야에 관심이 생겨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처럼 생소했던 분야에까지 관심 영역이 넓힐 수 있는 것이 ‘책읽지오’가 가진 최고의 장점이다.

 

지식을 넘어 관계성으로

‘책읽지오’의 모임을 이끄는 김보현 씨는 “올해 4월에 시작한 모임이어서 올 한 해의 중심축이 ‘책읽지오’였던 것 같아요. 책 내용을 통해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는데, 그 속에서 위로도 받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실제 ‘책읽지오’의 모임은 책에서 시작해서 친목으로 끝맺는다. 2시간 정도 책에 관한 토론을 이어간 후에는 더 긴 시간 동안의 뒤풀이가 마련되어 있다. 책이 마련해준 창을 통해 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나’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이다.

‘청년’을 키워드로 모인 모임인 만큼, 청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을 추천받아 보았다. 오래 고민하지 않고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이 언급된다. “머리로 느낄 수 있는 건 비문학이지만 역시 마음을 울리는 건 문학입니다.” 우리 청년세대들은 눈앞에 보이는 학업이나 취업에 대한 부담감이 높다. ‘책읽지오’는 이 책을 읽으면서 삶과 죽음 등 보다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청년들이 더 골몰하게 되기를 소망했다.

의견은 함께 나눌수록 더 깊어진다. 지식은 나누면 지혜가 된다. 지혜롭게 지식을 활용하고, 지혜를 통해 관계를 넓혀가는 ‘책읽지오’. 그들의 바람대로 바로 앞에 닥친 문제가 아닌 삶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생각을 나누며 그 관계가 더 깊어지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