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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디라 시즌5이웃집 동그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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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에 살고 있는 동그라미는 그 생김새만큼이나 둥글둥글하게 살고 있다. 원하는 속도대로, 원하는 색깔대로 자유롭게 살고 있는 이웃집 동그라미에게 나누는 당신의 고민은 어떤 속도, 어떤 색깔로 비추어질 수 있을까. 어디 한 군데 모난 곳 없이 둥글둥글한 동그라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주로 하는 활동
이웃집에 사는 동그라미 이야기
‘이웃집 동그라미’는 이십대 초반의 청년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모두 다르다. 성별과 나이도 다르고 관련 전공도 모두 다르다. 대학생인 이도 있고 아닌 이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분위기는 어딘지 비슷한 공통점이 느껴졌다. 이들은 고민에 지쳐 날이 선 청춘도 아니고, 실의에 빠진 우울한 청춘도 아니다. 나른하고 둥글둥글한 성미가 느껴진다. 마치 동그라미 그 자체 같다.
“이웃집에 사는 동그라미가 얘기해준다는 느낌이에요.”
‘이웃집 동그라미’의 모임장인 이은지 씨는 모임명에 대해서 설명했다. 자기가 원하는 속도대로, 자기가 원하는 색깔대로 대충 굴러다니면서 살고 있는 이웃집 동그라미의 이야기, 라는 이은지 씨의 설명에는 동화 같은 상상력이 느껴졌다.
‘이웃집 동그라미’는 책 제작 동아리다. 책을 제작하고자 하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각자가 하고 싶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십대 초반에 불과한 다섯 명의 청년들에게 ‘이웃집 동그라미’의 활동은 즐거움 그 자체였다. 이들이 제작하는 책은 ‘잡화지’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보통 ‘잡지’라 함은 한 가지 계열이나 장르로 고정된다. 반면 ‘잡화지’라는 이름에는 훨씬 더 다양한 장르를 표현한다는 ‘이웃집 동그라미’만의 철학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이들의 책에는 다양한 고민과 다양한 생각들이 다양한 표현 방식으로 드러난다고. 표현에는 제한이 없었다. 글, 사진, 그림 등 ‘이웃집 동그라미’의 모임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마음껏 표현한다. ‘이웃집 동그라미’만의 주제를 분명하게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동그라미들의 시작
오늘 ‘이웃집 동그라미’는 출판을 앞둔 상태의 최종 점검을 위해 모였다. 모임원들은 각자의 원고를 제시한 채 활발한 논의를 이어갔다.
“첫 번째 책이라서 주제는 ‘시작’입니다.”
‘이웃집 동그라미’는 지난 6월 결성되어 그동안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다고. 처음 하는 작업이라 시행착오도 많았고, 어렵고 힘든 일도 있었지만 책을 제작하는 과정 자체가 무척 즐거웠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하는 이은지 씨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작업 속도는 느린 편이었지만 차근차근 원고 작업을 해내는 과정이 더 중요했다고.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는 이은지 씨는 ‘시작’이라는 주제에 맞추어 그림을 그렸다. 임시로 출력된 결과물을 보며 색감에 대해 논의하는 ‘이웃집 동그라미’의 자세는 무척 진지했다. 각자 작업한 결과물을 확인하며 글자 크기나 색깔, 종이의 재질까지 확인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이웃집 동그라미’의 책이 기대되는 건 당연할 수밖에.
우리 모두의 시작을 위해
이제 출판 과정만을 남긴 ‘이웃집 동그라미’. 출판에 관한 논의도 계속 이어졌다.
“가장 힘든 점은 예산 문제죠.”
책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출판 단계는 예산이 가장 많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때문에 이들은 두 가지 방안을 두고 선택을 앞두고 있었다. 하나는 독립서점을 이용하여 출판을 의뢰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클라우드 펀딩을 통한 방법이다. 선 제작과 후 제작으로 구분할 수 있는 이 두 방법은 각자의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듯 보였다.
첫 번째 책이 어서 출판되길 바란다는 ‘이웃집 동그라미’. 그 안에 담긴 다양한 고민들을 다양한 사람들과 나누는 순간을 무척 고대한다고 밝혔다. 다양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밝힌 이들의 소신이 믿음직했다. 앞으로 두 번째, 새 번째 책이 계속해서 제작되길 바란다는 ‘이웃집 동그라미’의 얼굴에는 진심이 느껴졌다. 이들의 지속적인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는 그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