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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디라 시즌5복현교지편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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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이지만 ‘복현교지편집위원회’의 회의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일주일에 한 번씩 같은 시간에 꼬박꼬박 이루어지는 이들의 회의 분위기는 무척 진지했다. 경북대학교의 유일한 자치 언론 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복현교지편집위원회’.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주로 하는 활동
쓰고 싶은 글을 쓴다는 것
‘복현교지편집위원회’는 경북대학교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치 언론이다. 앞서 언급했듯 교내의 유일한 자치 언론이라는 자부심을 지난 30여 년간 유지한 유서 깊은 동아리다. 주로 한 학기에 한 번씩 교지를 발간하는 일과 한 두 가지 정도의 사업을 진행한다고.
오늘 이들의 모임 활동은 스터디의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오늘의 주제는 ‘문학 글쓰기’. 편집 위원들 개개인이 번갈아 가면서 주제를 준비해오는 형식이라며, 모임장인 진승현 씨는 주제 선정에 대해 언급했다.
“글쓰기를 하는 것이 기본 활동이에요.”
주제는 매번 달라진 수 있지만 글쓰기 활동이라는 기본은 같다는 것. 이전 활동 내용으로 진승현 씨는 인터뷰 방법이나 취재하는 방법, 혹은 일목요연한 글을 쓰는 방법 등을 꼽았다. ‘문학 글쓰기’라는 주제를 가진 오늘의 활동은 하나의 조건이나 상황을 설정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설정에 맞추어 모임원들이 써온 각각의 글에 대해 활발한 토론으로 이어지는 모습은 무척 진지했고 열정적이었다.
‘복현교지편집위원회’의 글쓰기에 있어서 주제의 제한을 두지는 않는다고. 최대한 모임원 각자가 쓰고 싶은 자율을 존중하는 것이 ‘복현교지편집위원회’만의 정신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기본적인 틀만 잡아줄 뿐, 글을 쓰는 방법 자체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는 것이 이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전했다. 모임 활동을 통해서 쓰는 글은 교지에 실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한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쓰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필요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쓰고 싶은 글을 쓴다는 것. ‘복현교지편집위원회’의 활동 모습이 특히 인상적인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광주 민주화 기행을 다녀오며
‘복현교지편집위원회’는 80년대 학생 민주화 운동이 있던 시기부터 시작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자치 언론이라는 점은 ‘복현교지편집위원회’의 중요한 정신이다. 때문에 이들에게 광주나 민주화 운동에 대한 소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을 터. ‘복현교지편집위원회’가 해마다 떠나는 광주 기행은 그런 의미에서 중요하다.
이번 광주 기행에서 ‘복현교지편집위원회’는 망월동의 국립민주화묘지 그리고 학생운동이 시작된 전남대학교를 각각 방문하여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학생 운동의 행렬이 시작되었던 전남대학교 정문을 보며 감회가 남달랐다고.
“민주화 정신의 근간이라고 생각해요.”
모임장인 진승현 씨는 광주 기행이 ‘복현교지편집위원회’의 중요한 활동임을 강조했다. 이런 이들에게 올해의 예산 사정은 넉넉지 않았다고. 진승현 씨는 다모디라의 지원 사업을 통해 예산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올해의 광주 기행도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발언의 자율, 이세고리아
‘복현교지편집위원회’는 교지를 발간하는 일 만큼이나 중요한 일로 ‘사업’을 손꼽았다. 이들이 말하는 사업이란 토론이나 영화제, 강연회 등 매번 다른 주제를 가진 기획이다. 사업의 주제가 확정되면 회의와 스터디를 통해 구체화한다고. 가장 최근의 활동으로는 ‘사진 특강’을 언급했다.
“취재를 하는 입장에서는 사진이 매우 중요해요.”
진승현 씨는 사진의 효과와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때문에 사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방법에 대한 특강을 사업으로 구상할 수 있었다고. ‘사진 특강’은 지난 9월에 진행한 사업으로 호응이 매우 좋았다고 전했다. ‘복현교지편집위원회’는 교내에 위치한 사진관과 직접 연계하여 강사를 초청하여 지난 3주간 특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복현교지편집위원회’의 모임원 뿐만 아니라 다른 일반 학우들도 참여했다고. 20~30명 정도의 규모로 진행된 ‘사진 특강’이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다음 사업을 기획하는 과정도 기대가 되었다.
특강을 기획하는 일도, 글을 쓸 주제를 선정하는 일도 모두 자율에 맡기는 ‘복현교지편집위원회’. 진승현 씨는 ‘이세고리아’를 강조했다. ‘이세고리아’는 그리스어로, ‘발언의 자율’을 뜻한다. 가치관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발언의 자율을 존중하는 것. 이 때문에 ‘복현교지편집위원회’는 선후배간의 위계질서가 없다. 선배나 후배 같은 호칭을 사용하지 않고 모두 존칭을 유지한다. 이러한 ‘복현교지편집위원회’만의 특별한 존중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다음 행보도 빛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