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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디라 시즌4삼민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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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상담,#예술인,#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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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이름 덕분에 더 호기심이 자극되는 삼민일지. 한자처럼 느껴지는 이름 때문에 국사와 관련된 모임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름에 ‘민’자가 들어가는 3명의 멤버와 ‘지’자가 들어가는 1명의 멤버라는 뜻의 삼민일지. 네이밍이 톡톡 튀는 이들은 대구에서 활동 중인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이다.

 

주로 하는 활동

우연한 만남이 끈끈한 인연으로

국악인과 편집‧그래픽디자이너, 회화작가와 설치작가. 이들은 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파견지원사업 기업매칭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다. 디아크문화관에 소속되어 약 1년여 가까이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능력을 나누고 마음을 나눴다. 디아크문화관을 소개하는 팝업북을 함께 제작하기도 하고, 관련 공연을 선보이기도 하는 등 함께한 시간들을 빠르게 흘렀다. 활동하는 분야는 달랐지만 ‘예술’이라는 공통분모로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던 네 사람. 아쉬운 마음에 정해진 기간의 프로젝트가 끝이 난 후에도 관계를 지속해나가고 있다.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과 생활을 공유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것이 자신의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무언가 뚜렷한 목표를 두고 만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대화를 나누는 방향으로 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공연을 한다거나 디자인을 하는 일, 현재 만들거나 그리고 있는 작품들의 방향성에 대해 대화를 주고 받는다. 거기에 다른 멤버들의 의견이 더해지거나 스스로의 방향성에 대해 말하면서 의미를 깊어진다. 서로 소통하면서 활동에 도움을 주고받고 있는 것이다. 목표를 두지 않았지만 실제 미술 전시회에 협업작가로 참여하는 등의 연장선으로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공유. 이들은 공유의 힘을 믿는다. 오히려 프리랜서로 각자의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공유’하는 자리가 더 소중하고 값질지 모른다. 다모디라 시즌4에 지원하게 된 이유도 보다 폭넓은 감정의 공유에 있었다. 단순히 하고 있는 작업이나 일상생활에 대한 대화가 아닌, 좀더 전문적으로 스스로를, 우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었던 것이다. 대구청년센터의 지원사업을 통해 예술인집단상담을 진행하게 된 삼민일지. 수도권지역에서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예술인집단상담을 통해 마음이 정화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를, 우리를 들여다보는 시간

모임에 관심이 있는 독립서점 대표이자 기획자까지 함께하게 된 삼민일지. 더 이상 4명이 아니지만 여전히 삼민일지 활동을 5명이서 지속하는 중이다. 새로 들어온 멤버까지, 5명의 예술인들은 각각 프리랜서로서 활동 중이다. 아무래도 프리랜서 생활은 불안정하다. 특히 아직 청년인 이들에게는 안정적이지 않은 생활이 주는 불안함은 클 수밖에 없다.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를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 삼민일지. 심리상담사를 초빙하여 예술인집단상담을 진행했다.

집단상담에 들어가기 전 서로를 부를 수 있는 닉네임을 정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각자 이름을 알고 있지만 그 이름 말고, 자신을 잘 드러내고 자신의 마음이 담긴 닉네임을 서로 불러주기로 한 것이다. 본격적인 상담에 앞서 많은 질문이 삼민일지에게 주어졌다. 질문의 밑바탕은 사진이었다. 이는 사전에 준비한 ‘자신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사진이었다.

서로 질문에 대답한 것을 읽고 그 대답에 대한 질문에 또 답을 하는 방식으로 대화가 이어졌다. 스스로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내용에 대해 답하며 자신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이어졌다. 또한 이미 알고 있었던 멤버에 대한 또 다른 면을 알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대화의 힘은 놀랍다. 특히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공감할 수 있는 대화란 특히 그러하다. 서로가 더없이 솔직해지는 경험을 통해 새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는 삼민일지다. “다들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본인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직업군이라고 생각해요. 타인의 시선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은 별로 없는데 오늘을 계기로 시선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다시금 스스로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집단상담이 끝난 뒤에도 순간순간 느꼈던 감정들을 공유하는 삼민일지. 오롯이 마음을 쏟았던 상담시간이 더 끈끈한 인연의 고리가 되어 준 듯했다. “집단상담에 대해 잘 몰랐는데 나를 표현한 사진 한 장과 단순한 질문 몇 가지로 긴 시간 동안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신기했어요. 상황을 인식하는 순간들도 모두 개성 있고 달라서 재밌었고요. 이해의 폭이 넓어진 것 같아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실제 상담이 진행되는 내내 ‘경청’의 힘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 삼민일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에서 오래도록 이어갈 모임의 훈훈함을 읽을 수 있었다.

삼민일지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앞으로는 활동의 방향성을 넓혀 같이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찾아나갈 예정이다.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서로의 분야에 도움을 주며 윈윈하고 있는 삼민일지. 삼민일지 청년들이 만들어나가는 대구예술의 영역이 더 넓어지고 있었다.